독후감을 엄청 간만에 쓰게 되었다. 변명은 각설하고 최근에 읽었던 책들에 대해서 글을 쓰지 못했기도 했고, 최근에는 영어로 된 원서를 읽게 되면서 책 읽는 속도가 매우 느려졌다 ㅋㅋㅋ

 

여튼 최근에는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 를 원서로 읽고 거의 며칠 몇주동안 몇페이지씩 조금씩 읽다가 오늘 드디어 다 읽고 독후감을 써보려고 한다. 사실 이 책은 한글로는 2번은 읽었던 책이고, 내가 매우 좋아하는 책이라서 반드시 원서로 읽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드디어 영어로 된 원서 버전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나는 소설이든 비문학이든 저자의 문체를 유심히 살펴보는 편이다. 저자인 어니스트 해밍웨이는 짧고 간결한 문체로 유명한 사람이다. 평소에 문학을 그리 많이 읽지 않는 나도 그의 힘있고 간결한 문체는 매우 좋아한다. 복잡하지 않은 문장으로 간결하면서 힘있게? 단단하게? 상황 묘사를 해내어 독자가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게 만든다. 나는 좋은 문학이라면 주인공과 물아일체가 된 것처럼 상황 묘사를 멋드러지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대한 청새치를 잡고 상어와의 사투를 벌이는 노인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그 노인이 된 것만 같았다. 바다의 한 가운데에서 배 옆에 거대한 청새치를 묶고 상어와 사투를 벌이는 그런 모습이 마치 내가 하는 것마냥 느껴졌다는 것이다.

 

다만, 나는 상어와 사투를 벌이면서 결국에는 자신이 잡은 고기의 살점이 다 떨어져 나가는 그 장면 하나하나를 묘사하면서 가슴이 정말 아팠다. 아까 말했듯이 책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가 노인이 된 것처럼 몰입이 되었기 때문에, 마음이 아파서 더 이상 물고기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그런 노인의 감정에도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바다에서 혼자의 힘든 여정 속에서 소년을 계속 찾는 모습에서도 노인의 소년에 대한 사랑이 절실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등장인물인 노인과 소년이 자신의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고 가벼운 일로 여기지 않는 모습 또한 감명깊게 느껴졌다. 어떤 직업을 가졌든 간에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은 항상 매력적으로 보인다. 다른 인물들이 고기를 제대로 잡지 못해왔었던 노인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때에도, 소년은 노인의 곁에서 존경심을 보이는 모습 또한 멋졌다. 계속해서 노인의 뒷바라지를 해주면서 노인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하는 소년의 모습이 참으로인상깊었다. 그와 더불어, 노인의 평소 인품이 어떠했길래 소년은 이렇게 그를 위해 헌신해주는가 하는 생각 또한 들었다. 소년과 노인의 서로에 대한 사랑을 바라보면서 나도 한없이 존경심을 표하고 배움의 자세로 마음을 함께 할 수 있는 대선배님이 계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또한 했다. 아무래도 내 나이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이 둘이 함께 있는 모습에서는 소년에 좀 더 몰입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눈 수술을 하고 나서 컨디션 조절 때문에 책을 읽는 것도 평소보다 많이 못했고, 더불어 글을 쓰는 일도 많이 하지 못했다. 평소에 경제, 비즈니스 와 관련된 비문학 책을 많이 읽는데, 유명한 문학 책들도 많이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 달에 2권 정도는 읽었으면 하는데, 1권은 문학 책, 1권은 비문학 책을 읽어볼까 한다. 물론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세상에 너무 좋은 책이 많고 읽어야 할 책이 많으니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글을 써야 겠다.

책 제목: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홍춘옥 저 | 로크미디어 출판사

 

한줄 서평: 최근 세계 전반에서 일어났던 경제적 사건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조목 조목 짚어주면서 경제 생리에 대한 지식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책이다.

책의 절반 정도를 읽고 한 1~2주 정도 뒤에 나머지 후반부를 읽었다 보니 사실 세부적인 내용 하나하나 다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세계 경제 사건들을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게 풀어주면서도, 동시에 왜 그러한 사건들이 일어났는지를 경제 비전문가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조목 조목 설명해주고 있다. 경제 논리의 전개 step을 아주 세밀히 설명해주는데, 나도 그러한 논리력을 공부할 수 있었다는 점이 정말 정말 좋았다.

 

예를 들자면, 마지막 장에서 경제가 성장하고 기업들의 이익이 개선되는 와중에 왜 내수 경기가 나쁘지게 되는지를 설명해주는 대목이 있다. 경제 비전문가는 경제가 좋아지는데 내수 경기가 왜 나쁘지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 왜냐하면 “A하면 B하다”는 실제로 작게 쪼개보면 A->1->2->3->4->…->B와 같은 논리 전개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은 세부 논리를 하나하나 따질 필요가 없다. 이미 그들의 머릿속에 있는 내용이어서 “A하면 B하다”라는 명제는 너무도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비전문가는 그러한 명제가 직접적으로 이해되지가 않으며, 세부적인 논리 전개를 펼칠 능력조차 없다. 중앙은행, 금리, 채권,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고용환경, 환율, 국가 간의 수출입 등 수많은 경제 개념이 서로 서로 영향을 끼치는데, 당장 맞붙어 있는 작은 두 경제 개념 사이의 관계도 제대로 파악해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 나는 경제 배경지식이 많이 적다 보니 이러한 수준의 경제 논리 스텝? 논리 펼치기에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세밀하게 논리 점프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그러한 설명들을 계속 보다 보면 나 스스로 논리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앞서 말했던 부분을 다시 이야기해보자. 경제가 성장하고 기업들의 이익이 개선되었을 때 내수경기가 좋아지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 부분을 “GDP = 소비 + 투자 + 수출 - 수입” 이라는 공식에서부터 출발해서 “GDP-투자=투자+수출-수입” 그리고 “저축=투자+경상수지”와 같은 식으로 마무리짓는다. 즉, 저축-투자의 값이 항상 양수이고, 저축 대비 투자를 많이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 예시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 중 단 하나를 발췌한 것일 뿐인데, 이렇게 자세하게 논리 흐름을 펼쳐주는 점이 저자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해준다.

 

정작 책의 메세지보다 이러한 점에서 감동을 많이 받아서, 앞으로 이 책을 몇 번 더 읽어보고자 한다. 경제 역사의 지식을 얻는 것보다는 오히려 경제 비전문가라면 경제 논리력(?)을 상승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경제와 관련된 역사를 많이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혹은 나처럼 경제 논리력을 높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책 제목: 2019 부의 대절벽 (피할 수 없는 거대한 붕괴가 시작된다)

해리 덴트 저/안종희 역 | 청림출판

 

한줄 서평: 세계 경제에 4가지 주요 주기가 있음을 알려 주고, 해당 주기에 맞춰서 적절한 투자를 함으로써 자산을 지키거나 크게 증식시킬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 내용의 간략한 소개

인간의 본성에 의해서 세계 경제는 부분적으로나 전체적으로 여러 종류의 주기의 특성을 띠게 된다. 그러다 보니 기본적으로 버블이라는 현상이 계속해서 발생하게 되고, 그렇게 생겨난 버블은 언젠가 폭발하게 된다. 만약에 이 세상 모든 버블이 주기가 있고 예측이 가능하다면 어떻게 될까? 버블이 터지기 전에 빠져 나와서 막대한 손실을 입는 것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버블이 터지고 시장이 무너졌을 때 일생일대의 투자 기회가 오게 된다. 왜냐하면 그때에는 대부분의 자산들이 실질 가치보다 훨씬 저평가되어 있기 떄문이다. 또한, 그 때는 시장이 매우 침체되어 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대한 행동을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이 기회에 저평가된 자산을 매입함으로써 일생일대의 투자 기회를 잡고 부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크게 5부로 구성된다. 1) 버블이란 무엇이며, 2)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버블이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를 알려준다. 저자가 주장하는 4가지 경제 주기를 설명하면서 3) 버블을 예측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버블이 붕괴되면 대공황이 오는데, 4) 앞으로 가장 빠른 시일 내 오게 될 대공황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마지막으로는, 5) 예상되는 대폭락에 대응하기 위해서 어떠한 투자를 하는 것이 좋은지를 설명해줌으로써 책을 마무리 짓는다.

 

아무래도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저자가 주장하는 4가지 경제 주기일 것이다. 4가지 경제 주기는 1) 39년 세대 지출 주기, 2) 34~36년 지정학 주기, 3) 8~13년 호황 * 불황 주기, 4) 45년 혁신 주기

 

각각의 주기에 맞춰서 경제의 흥망성쇠가 이뤄지고, 약 2022년 쯤에 위 4가지 주기 중 1,2,3 주기에 해당하는 3가지 주기에 대해서 밑바닥을 찍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 주장에 의해서는 곧 대폭락이 온다는 의미이므로 그떄를 대비해서 5부에서 주장하는 투자 방법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전반적으로는 높은 등급의 채권과 회사채에 집중하고 / 주식, 부동산, 상품 등에서는 발을 빼라는 것이 조언이다. 또한, 앞으로 뜨게 될 신흥국에 좋은 투자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였다.

 

책을 읽고 난 후 나의 생각

최근에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서 정신이 없어서 이 책은 되게 부분 부분을 읽으면서 천천히 오래 읽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책의 앞부분에서는 세부적인 내용과 맥락을 까먹은 것이 많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경제 자체에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주기가 존재한다는 것이고, 그 주기를 잘 파악함으로써 좋은 투자 시기를 파악해낼 수 있다는 것이 요지가 되겠다.

 

나도 당장 XX년 주기에 대해서 XX에 해당하는 그 숫자들에 대해서는 100% 동의하지는 않는다. 또한, 책에서 저자가 주장한 다우, 달러 지수에 대한 예측이 실제로 맞지 않기도 했다. 책은 2016년에 쓰여져 있고, 지금은 2019년이니 그 3년 사이 예측한 부분에 대해서는 틀린 것이 꽤 있다. 그리고 최근에 해리 덴트 (이 책의 저자) 는 세계 경제 몇몇 부문에 있어서는 상승장이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의 주장을 뒤엎는 번복된 주장을 한 것이다. 당연히 경제 상황에 따라 예측이나 주장이 달라질 수 있기 하지만, 어쨌든 이 책을 읽은 후 그가 자신의 주장을 크게 변경한 것은 그렇게 좋기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주기를 찾으려는 노력과 경제 예측에 대한 새로운 지표 중 하나를 주장한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세상 모든 것이 주기가 있고, 삼각함수의 싸인 파와 같이 움직인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 측면에서는 나의 기존 생각과 비슷한 주장을 하는 저자의 모습이 반갑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뿐이 아니어도 중요 경제 지표의 과거 모습이라던지 중요한 경제 사건들에 대해서 되짚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에 책을 읽는 시간이 아깝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책이 그렇게 쉽게 읽히거나 이해가 쉽지는 않았던 점이다. 책의 전체 구성이나 핵심 내용은 구조화하여 아이디어를 잘 전달해주었지만, 경제 사건이나 경제 지표에 대한 설명을 계속해서 나열하여 설명하는 부분들도 있어서 이런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나는 책의 전체 구성은 물론 더 깊게 내려가 문단 하나 하나를 완성할 때도 아이디어가 잘 구조화하여 전달하는 책을 선호한다. 전체부터 디테일까지 내용의 구조화가 잘되고 전달력이 뛰어난 글을 동경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 좋은 사람들 (추천)

그래도 나처럼 모든 경제 부문에는 주기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나, 버블의 존재에 대해서 대처해야 겠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무조건 경제학자는 경제 예측을 완벽히 잘해야 하고 틀리면 안된다고 믿는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면 안될 것이다. 아무래도 해리 덴트의 예측이 틀렸던 부분도 꽤 많았기에 그런 부분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 책을 좋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나는 그래도 적절하게 좋은 부분도 있다고 믿어서 1~2번 정도는 더 읽어볼까 한다. 나도 언젠가는 경제 부문에 있어서 나 스스로의 주장과 근거를 밝힐 수 있는 수준의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므로 해리 덴트와 같은 사람들이 쓴 책을 더 많이 읽어봐야 할 것이다.

 

 

책 제목: 가장 빨리 부자가 되는 법

(원제: The 10 Pillars of Wealth: Mind-Sets of the World’s Richest People)

알렉스 베커 저/오지연 역 | 유노북스

 

한줄 서평: <부의 추월차선>을 복습하게 해주고, 좀 더 실질적이고 실천 가능한 조언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책의 초반부를 읽을 때는 <부의 추월차선>의 내용과 너무 비슷해서 ‘책을 잘못 산건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저자의 경험으로 나오는 색다른 조언들을 많이 만날 수 있게 되어서 꽤 좋았다. 물론 여느 책이 그렇듯, 이 책에서 하는 조언과 마인드를 실제로 체화하고 실천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겠다. 이 책의 제목에 끌리는 사람들, 이 책을 한 챕터라도 읽는 사람들, 이 책을 완주하는 사람들, 이 책의 조언을 한 번이라도 실천하는 사람들, 나아가 이 책의 조언을 매일 매일 실천하며 성공에 매일 더 가까워져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 범주에 속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책을 곱씹어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는 다회독해서 온전히 내 것을 만들고 싶은 책을 많이 만나게 되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부자가 되기 위한 총 10가지의 방법론을 제시한다. 그 10가지를 다 설명하기에는 글이 길어질듯하여 내가 인상깊었던 몇몇 조언들만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인상깊었던 조언은, 자신을 복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판매 전략이나 영업 활동 등을 그대로 복사하여 대신해줄 똑똑한 사람들을 찾고 고용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류의 책을 여러 번 읽어봤기에 처음 들어본 조언은 아니었으나,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 결국 본인이 부자가 되었음을 입증하는 부분에서 인상깊었다. 최대한 시간당 수익이 높은 end-to-end 사업 체인을 완성하더라도, 나 혼자서 그 일을 다 하게 된다면 수익은 결국 상한선에 도달하게 된다.사람은 무한한 시간을 갖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 내가 하는 일을 온전히 전수하여 그 일을 대신해줄 사람을 찾게만 된다면 결국 그 상한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설령 그 상한선의 수익에 만족하게 되더라도 내 모든 시간을 다 투자해야만 그 수익을 얻게 되므로 내가 번 돈을 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지는 못할 것이다.

 

두 번째로 인상깊었던 조언은, 사업의 모든 문제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책에서 소개한 극단적인 예시가 상당히 기억에 남았다. 술에 취한 딸을 데리고 차를 몰다가 음주운전자에 의해 두 부녀가 사망한 일례를 들면서, 음주운전자는 법적 처벌을 받고 사회적 비난을 받게 되지만 결국 손해를 본 것은 두 부녀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한 자기의 사례에서도 한 직원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아 손해를 입었고, 그 직원은 그냥 해고만 당했으나 수만 달러에 달하는 그 손해는 결국 자신이 책임을 져야 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일을 못하는 직원을 비난할 게 아니라 결국 그의 행동에서 일어나는 손해도 모두 나의 책임이기 때문에, 내가 나서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확인하고 예측하고 극복해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었다.

 

그 다음 인상깊은 조언은, 투자에 대한 세 가지 타입을 제시하고, 슈퍼 리치가 되려면 이 세 가지 타입을 다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CF, HIS, LTI 형 사업이 있다. CF형 사업은 Cash Flow 사업으로 현금이 생겨나는 사업으로 인터넷에서 그 기회를 찾기 쉽다. 보통 인터넷에서의 마케팅, 컨설팅 서비스 등과 인터넷 위에서의 서비스들은 그 기반 투자가 많이 필요하지는 않으나 그를 통해 현금 수익을 쟁취해낼 수 있다. HIS형 사업은 High Investment Scalable 사업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생각하면 된다. 사업체 단위 수준으로 복제를 하면서 확장해나가는 사업인 것이다. LTI형은 Long-term Investment 사업으로, 거대한 자본이 드는 대신 특정 수익률의 현금 흐름을 장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을 말한다. 100만 달러를 투자하여 매년 20만 달러 정도의 수익을 얻는 술집을 생각할 수 있다.

 

이미 CF, HIS, LTI형 사업 각각으로 어느 정도 수익을 얻게 된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머물려고 한다. 저자가 생각하기에 최고의 패스는 CF형 사업으로 시작하여 현금을 확보하고 그것으로 HIS형 사업을 시작해 확장해 나간 후, 누구나 인정하는 수백만 달러를 확보한 백만 장자가 되었다면 그 후에는 LTI형 사업에 투자하여 꾸준한 장기 현금흐름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특히, 젊은 나이에 매각을 추진해 큰 돈을 확보하여 은퇴한 사람들에게는 그 돈을 그냥 마음대로 써버리기 보다는 LTI형 사업에 투자하고 그 수익만으로 생활하기를 권장한다. 이미 매우 큰 씨드 머니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 수익도 최고 수십만 달러에 달할 것이다. 하여간 이렇게 3가지 타입의 비즈니스를 소개해주고, 슈퍼리치가 되기 전부터 되고 난 후에도 어떠한 사업을 수행해나가야 하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는데, 이러한 개념은 이 책에서 처음 학습하였다.

 

가장 인상깊었던 조언들은 위와 같고, 그래도 10가지 조언을 여기서 간략하게 한마디씩으로는 소개해주고 싶다.

1) 빨리 부자가 되어라.
2) 돈과 시간을 분리하라. (시간을 대가로 돈을 버는 일을 하지 마라)
3) 어떠한 문제도 뛰어남을 위대한 사람이라 믿고 문제를 정복하라.
4) 사업의 모든 문제는 전적으로 나의 책임임을 자각하라.
5) 여유 있는 마인드를 가져야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6) 당장 직면한 문제를 정확히 찾아내 그 문제부터 해결하라.
7) 목표를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 단위로 쪼개라.
8) 사람들을 설득할 줄 알아야 부자가 된다.
9) 내가 하는 수많은 사업 활동 중에 수익률이 높은 활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 활동은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만 한다.
10)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고 성공하도록 추진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라.

 

이 책이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이미 사업으로 어느 정도는 성공했으나 정체한 사람들에게도 매우 실질적인 조언을 준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나는 이 책에 대한 엄청난 감탄을 하게 되었다. <부의 추월차선>은 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부의 실리, 원리, 기본적인 핵심 개념을 깨우쳐 주고 어떻게 해야 빨리 부자가 되는지를 알려준다. 그 방법은 다들 알다시피 “사업”이다. 이 책은 그 개념에서 좀 더 나아가 아직 사업을 시작도 못한 사람, 그리고 사업을 시작은 했지만 이제 중소 규모 정도에서 정체하거나 만족하며 그냥저냥 살고 있는 사람들까지 슈퍼리치가 되기 위해서 그 다음 도약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러한 점에서는 굉장히 새롭게 많이 배운 것 같다.

 

 

아직 사업을 시작도 못한 사람, 사업을 시작은 했지만 먹고 살기도 힘든 사람, 사업을 시작했지만 먹고 살만큼은 버는 사람, 사업을 시작했고 이제 꽤 고소득을 버는 사람, 사업을 시작했고 어느 정도 부를 달성한 사람까지 이 책을 다 읽어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앞서 말했듯이 이 책에는 이미 사업을 시작했고 이미 어느 정도는 소득을 취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조언이 정말 많다. 즉, 한 마디로 앞으로 평생 중 적어도 한 번은 지금보다 더 큰 수익을 얻고 싶다고 생각하는 어느 누구라고 읽어야 한다는 소리다. 당신이 지금 꽤 높은 수준의 현금자산을 확보하고 있더라고 말이다. 왜냐하면, 그것보다 더 높은 단계는 반드시 존재하고 돈을 무한히 벌 수 있다고 믿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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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초격차 :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

권오현 저 | 썸앤파커스 출판사

 

 

이 책은 약 10여년간 삼성전자를 이끌며 반도체업계 세계 1위를 달성하게 한 주역이신 권오현 회장님의 저서이다. 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을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본인이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업을 수행했는지를 볼 수 있었다. 책은 리더, 조직, 전략, 인재 4가지 장으로 이루어져 각각의 관점에서 본인이 어떠한 전략을 수행했는지를 알려주시는데, 경영인의 관점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훈이 많이 들어 있다. 어떤 조직의 리더로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조언들이 많아 매우 유용하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책을 읽고 가장 맘에 들었던 점은 문체의 명료함과 간결함이다.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문학 중에서 해밍웨이의 작품을 특히 좋아하는데, 파도를 맞는 듯한 간결하고 힘쎈 문체를 좋아한다. 이 책에서의 문장들도 대부분 길지 않고 명료하면서 짧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저자가 전달해고자 하는 교훈과 조언이 더 가슴 깊이 박히고 기억하기 쉽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경영인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조언들로 가득 차 있다.일회독하였으므로 모든 조언들이 기억나는 것은 아니지만, 사일로 구조를 막기 위해 부서를 맡는 팀장을 로테이션해서 배치한다는 조언이 인상 깊다. 기본적으로 부서를 맡는 팀장은 어느 정도 전문가로써 팀원들의 의견을 묵살하기 쉽다. 자신은 이미 다 해봤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그들의 의견을 무시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이 전문 분야가 아닌 곳의 팀장이나 부서장으로 가게 된다면 팀원들이 훨씬 더 전문가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들과 필히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설정을 해줌으로써 결국 팀장이 일방향적인 소통을 하는 것을 막게 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언제 어떤 부서로 로테이션될지 모르므로 각 부서간의 의사소통과 협업이 자연스레 생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단순히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부하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조언은 수도 없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필요성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이뤄낼 수 있을 것인가? 그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은 대부분의 책에서 다루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위의 조언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 정도 큰 규모의 기업에서는 위와 같이 중간 관리인이 있고 중간 관리인을 관리하는 관리인이 있다. 최고 경영인 위치에서 중간 관리인들을 위와 같이 배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원하는 바를 이루게 하는 것이다. 본인이 실천했던 전략, 그 중에서 제대로 잘 동작했던 전략을 책에서 아낌없이 소개해주고 있기 때문에 리더로서, 경영인으로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필독해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두근거림을 멈출 수 없어 정말 좋았다.기업의 오너가 되든, 기업의 직원으로 있든 야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분명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우리나라 최고 기업, 게다가 반도체업계로서는 세계 1위인 기업의 수장이 실천했던 전략을 본다는 것만 해도 두근 거릴 것이다. 저자의 전략 하나하나가 결국 어떻게 회사를 바꾸었는지도 다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한 일을 하면 이렇게 거대한 기업도 바꿀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많이 얻었다.

 

본인이 이미 리더의 위치에 있거나, 앞으로 리더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나 또한 이 책의 조언들을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끄집어낼 수 있도록 다회독할 계획이다. 다회독을 많이 해서 체화를 하고 나면 서평을 한 번 더 써볼까 생각도 한다. 한 책을 1회독했을 때와 10회독했을 때의 내 마음가짐과 모습은 많이 바뀌게 되어 있을 것이고 책에 대한 평가 역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사회 생활을 이제 시작하는 사람부터 지금 리더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시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내 인생의 첫 서평을 써보고자 한다. 사실 서평을 써본적이 없어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가 무엇인지도 아직까지 완벽하게 이해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서평의 정의가 book review, 즉 책을 리뷰하는 것이므로 내 관점에서 이 책을 평가하는 것이 되겠다. 아마 글을 쓰고 나면 독후감과 다를 바 없는 서평이겠지만, 첫 서평부터 잘 쓸 리 만무하니 이 책의 서평을 시작으로 앞으로 꾸준히 서평을 쓰는 습관을 가질 것이다.

내가 이번에 읽은 책의 제목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원제: Advice for future corpses)]이다.

샐리 티스테일 지음 | 박미경 옮김 | 로크미디어 출판사

 

이 책은 사람의 임종 직전 몇달부터 임종이 된 순간, 그리고 임종 후의 상황을 순차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죽음이라는 거대한 사건 주변의 상황과 모습을 시간 순서에 따라서 배치해줌으로써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임종 전>

우리는 살면서 주변 사람들의 임종을 마주하곤 한다. 그 사람들 옆에 우리가 있다면 우리는 어떠한 행동과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인가? 임종 전에 해당하는 챕터에서는 우리가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될 사람에게 어떠한 행동과 태도를 보여야 하고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그런 측면에서 책의 초반부에서는 사색을 많이 하게 되고 철학을 다루는 책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책에서 준 교훈은 매우 다양하고 사실 그 교훈들을 다 체화하거나 외웠을 정도로 책을 다독한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곧 죽을 사람의 모든 선택을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은 그 사람이 하루라도 오래 살길 원해서 치료를 하지만, 그런 과정마저도 본인에게는 원치 않는 행동일 수도 있다. 또한 임종 직전의 사람은 정신이 온전치 않거나 말하기 어려운 상태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젊은 나이인 지금에서라도 내 죽음이 어떻게 이뤄지길 원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죽음 계획서를 써야 한다. 죽음 계획서에는 내가 임종 직전에 어떠한 형태의 치료나 도움을 받고 싶은지 분명하게 작성하는 것이고, 어떠한 치료나 생명연장수단도 사용하지 않고 빠르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원한다면 그 또한 명시해두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죽음 계획서는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나 의료인들의 혼란을 막아준다.

 

<임종이 된 순간, 시체>

또한 이 책은 임종이 된 순간, 즉 시체가 되었을 때 어떠한 일들을 할 수 있는지를 [시체]라는 챕터에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는데, 사실 나는 이 책에서 가장 임상깊은 챕터가 바로 이 부분이었다. 앞선 챕터들은 사색을 하게 만든 반면, 이 챕터는 시체를 처리하는 방법, 장례를 치루는 방법등을 자세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다. 혹자는 단순히 설명문처럼 내용을 줄줄이 쓴 것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자가 생생하게 하나하나의 방법들을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부분을 보면서 몸이 많이 아팠다. 왜냐하면 내가 그 시신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영화를 보고 나면 매우 피곤한데, 주인공에 몰입하여 그 주인공이 했던 일들을 마치 내가 한 것처럼 체력을 소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화장을 하거나 화학 처리를 하거나 하는 등에서 뼈와 살이 어떻게 되는지를 정말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내가 그 시신이 된 것마냥 몰입이 되었고, 그러한 이유로 내 몸이 아팠던 것이다.

 

<임종 후>

임종 후 죽은 자의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좋다고 말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배웠다. 누군가는 쓰러질 듯 울기도 하고, 누군가는 덤덤하기도 하다. 그들에게 너무 과하게 슬퍼하지 말라거나 왜 이렇게 덜 슬퍼하냐는 식의 말은 옳지 않다. 그리고 어떤 말이 됬든 그들에게 말을 건다는 것 자체가 되게 그들을 더 복잡하게 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측면에서 무엇이든 들어주겠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라는 말은 정말 좋은 말인 것 같다. 언젠가 내 주변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될지 모르는데, 그럴 때 이 책에서 배웠던 이런 애도의 교훈을 꼭 실천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평>

우선 죽음과 관련된 책을 처음 읽어보았기 때문에, 이 분야의 다른 책과 비교할 수 없다는 점은 굉장히 아쉽다. 이 책을 좋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죽음과 관련된 실질적인 교훈을 많이 전달해줬다는 것이다. 내가 죽게 되거나, 나의 소중한 사람이 죽게 되거나, 혹은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 그들의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될 것이다. 각 상황에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져야 할 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그런 측면에서 책의 초중반부에 해당하는 임종 전의 상황을 설명해주는 챕터는 엄청 천천히 읽으면서 사색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

 

그 다음으로 두 번째로 좋았던 것은 앞서 말했듯 [시체] 챕터에서 각각의 장례 방식, 시체 처리 방식을 너무 잘 묘사해서 몰입이 잘 되었다는 것이다. 뛰어난 영화를 보면 내가 자연스럽게 몰입이 되고 주인공이 된 것과 같이 되어서 영화가 끝나고 나면 굉장히 피곤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도 [시체] 챕터를 읽을 즈음에는 나의 살과 뼈가 그런 과정을 거쳐가는 것 같아 피곤하고 몸이 아팠다. 그만큼 몰입이 잘 되게끔 글이 쓰여졌다는 뜻이다.

 

아쉬운 부분은 사실 나에 대한 부분인데, 내가 아직 죽음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으므로 수준 높은 평가를 해줄 수 없다는 점이다. 내가 이 분야의 전문가라면 분명히 지적할 부분이 많았겠지만 아는 것이 없으니, 우선 내가 아는 경험과 지식 측면에서는 위의 두 가지 좋은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임종 전에 해당하는 챕터를 읽을 때는 철학책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다가 [시체] 챕터쯤부터는 설명과 묘사가 뛰어난 책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임종 전에 해당하는 챕터를 읽을 때는 조금 읽기 어렵다는 느낌도 살짝 받았다. 혹자는 정반대의 생각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나는 기본적으로 공학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기에 특정 대상의 묘사나 설명을 하는 글을 훨씬 많이 읽고 그런 글이 더 쉽게 읽힌다. 그러나 누군가는 사색을 하고 질문을 던지고 마음 속 깊은 생각을 변화하는 문구들을 읽는데 더 익숙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글의 느낌이 중간 챕터 부근에서 바뀐 느낌을 받았는데, 이건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가독성을 방해하거나 책의 몰입을 방해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책은 읽기 수월했고, 죽음에 대해서 어떤 생각과 태도, 행동을 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교훈을 주는 책이었으므로 책 자체는 완성도가 높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아쉬운 것은, 내가 다른 또래 친구들에게 이 책을 어떻게 추천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질문이다. 왜냐하면, 죽음이라는 단어는 우리들에게 아직 먼 단어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나의 부모님들조차 큰 문제가 없으시다면 적어도 20년 정도는 더 사실 것이므로 그들에게조차 아직 먼 단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일 수록 죽음에 대한 태도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에 논리적인 합당한 근거가 있을까?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회사를 입사하기 전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있어 주제와 상관없이 교훈이 있고, 읽을만한 재미난 책, 적어도 읽었을 때 손해가 나지 않는 양서를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정말 죽음이라는 것을 학습해야 할 필요성이나, 진심으로 이 주제를 알고 싶다고 생각해서 읽은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아직까지도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 이유가 이 책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직까지도 나는 평범한 일반적인 사람들, 그러니까 책을 읽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는 것은 아니면서 그렇다고 죽음에 관해서 깊게 관심을 갖지도 않는 사람들, 에게는 이 책을 어떻게 추천해주어야 하는지를 모르겠어서다. 내가 이 책을 좀 더 읽고, 좀 더 좋은 교훈을 학습하고, 위의 평범한 사람들도 읽으면 좋은 책이라는 것을 주장할 수 있는 때가 오면 그 때 이 책을 다른 이들에게 추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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