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2019 부의 대절벽 (피할 수 없는 거대한 붕괴가 시작된다)

해리 덴트 저/안종희 역 | 청림출판

 

한줄 서평: 세계 경제에 4가지 주요 주기가 있음을 알려 주고, 해당 주기에 맞춰서 적절한 투자를 함으로써 자산을 지키거나 크게 증식시킬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 내용의 간략한 소개

인간의 본성에 의해서 세계 경제는 부분적으로나 전체적으로 여러 종류의 주기의 특성을 띠게 된다. 그러다 보니 기본적으로 버블이라는 현상이 계속해서 발생하게 되고, 그렇게 생겨난 버블은 언젠가 폭발하게 된다. 만약에 이 세상 모든 버블이 주기가 있고 예측이 가능하다면 어떻게 될까? 버블이 터지기 전에 빠져 나와서 막대한 손실을 입는 것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버블이 터지고 시장이 무너졌을 때 일생일대의 투자 기회가 오게 된다. 왜냐하면 그때에는 대부분의 자산들이 실질 가치보다 훨씬 저평가되어 있기 떄문이다. 또한, 그 때는 시장이 매우 침체되어 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대한 행동을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이 기회에 저평가된 자산을 매입함으로써 일생일대의 투자 기회를 잡고 부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크게 5부로 구성된다. 1) 버블이란 무엇이며, 2)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버블이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를 알려준다. 저자가 주장하는 4가지 경제 주기를 설명하면서 3) 버블을 예측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버블이 붕괴되면 대공황이 오는데, 4) 앞으로 가장 빠른 시일 내 오게 될 대공황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마지막으로는, 5) 예상되는 대폭락에 대응하기 위해서 어떠한 투자를 하는 것이 좋은지를 설명해줌으로써 책을 마무리 짓는다.

 

아무래도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저자가 주장하는 4가지 경제 주기일 것이다. 4가지 경제 주기는 1) 39년 세대 지출 주기, 2) 34~36년 지정학 주기, 3) 8~13년 호황 * 불황 주기, 4) 45년 혁신 주기

 

각각의 주기에 맞춰서 경제의 흥망성쇠가 이뤄지고, 약 2022년 쯤에 위 4가지 주기 중 1,2,3 주기에 해당하는 3가지 주기에 대해서 밑바닥을 찍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 주장에 의해서는 곧 대폭락이 온다는 의미이므로 그떄를 대비해서 5부에서 주장하는 투자 방법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전반적으로는 높은 등급의 채권과 회사채에 집중하고 / 주식, 부동산, 상품 등에서는 발을 빼라는 것이 조언이다. 또한, 앞으로 뜨게 될 신흥국에 좋은 투자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였다.

 

책을 읽고 난 후 나의 생각

최근에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서 정신이 없어서 이 책은 되게 부분 부분을 읽으면서 천천히 오래 읽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책의 앞부분에서는 세부적인 내용과 맥락을 까먹은 것이 많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경제 자체에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주기가 존재한다는 것이고, 그 주기를 잘 파악함으로써 좋은 투자 시기를 파악해낼 수 있다는 것이 요지가 되겠다.

 

나도 당장 XX년 주기에 대해서 XX에 해당하는 그 숫자들에 대해서는 100% 동의하지는 않는다. 또한, 책에서 저자가 주장한 다우, 달러 지수에 대한 예측이 실제로 맞지 않기도 했다. 책은 2016년에 쓰여져 있고, 지금은 2019년이니 그 3년 사이 예측한 부분에 대해서는 틀린 것이 꽤 있다. 그리고 최근에 해리 덴트 (이 책의 저자) 는 세계 경제 몇몇 부문에 있어서는 상승장이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의 주장을 뒤엎는 번복된 주장을 한 것이다. 당연히 경제 상황에 따라 예측이나 주장이 달라질 수 있기 하지만, 어쨌든 이 책을 읽은 후 그가 자신의 주장을 크게 변경한 것은 그렇게 좋기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주기를 찾으려는 노력과 경제 예측에 대한 새로운 지표 중 하나를 주장한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세상 모든 것이 주기가 있고, 삼각함수의 싸인 파와 같이 움직인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 측면에서는 나의 기존 생각과 비슷한 주장을 하는 저자의 모습이 반갑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뿐이 아니어도 중요 경제 지표의 과거 모습이라던지 중요한 경제 사건들에 대해서 되짚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에 책을 읽는 시간이 아깝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책이 그렇게 쉽게 읽히거나 이해가 쉽지는 않았던 점이다. 책의 전체 구성이나 핵심 내용은 구조화하여 아이디어를 잘 전달해주었지만, 경제 사건이나 경제 지표에 대한 설명을 계속해서 나열하여 설명하는 부분들도 있어서 이런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나는 책의 전체 구성은 물론 더 깊게 내려가 문단 하나 하나를 완성할 때도 아이디어가 잘 구조화하여 전달하는 책을 선호한다. 전체부터 디테일까지 내용의 구조화가 잘되고 전달력이 뛰어난 글을 동경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 좋은 사람들 (추천)

그래도 나처럼 모든 경제 부문에는 주기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나, 버블의 존재에 대해서 대처해야 겠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무조건 경제학자는 경제 예측을 완벽히 잘해야 하고 틀리면 안된다고 믿는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면 안될 것이다. 아무래도 해리 덴트의 예측이 틀렸던 부분도 꽤 많았기에 그런 부분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 책을 좋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나는 그래도 적절하게 좋은 부분도 있다고 믿어서 1~2번 정도는 더 읽어볼까 한다. 나도 언젠가는 경제 부문에 있어서 나 스스로의 주장과 근거를 밝힐 수 있는 수준의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므로 해리 덴트와 같은 사람들이 쓴 책을 더 많이 읽어봐야 할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