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초격차 :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

권오현 저 | 썸앤파커스 출판사

 

 

이 책은 약 10여년간 삼성전자를 이끌며 반도체업계 세계 1위를 달성하게 한 주역이신 권오현 회장님의 저서이다. 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을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본인이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업을 수행했는지를 볼 수 있었다. 책은 리더, 조직, 전략, 인재 4가지 장으로 이루어져 각각의 관점에서 본인이 어떠한 전략을 수행했는지를 알려주시는데, 경영인의 관점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훈이 많이 들어 있다. 어떤 조직의 리더로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조언들이 많아 매우 유용하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책을 읽고 가장 맘에 들었던 점은 문체의 명료함과 간결함이다.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문학 중에서 해밍웨이의 작품을 특히 좋아하는데, 파도를 맞는 듯한 간결하고 힘쎈 문체를 좋아한다. 이 책에서의 문장들도 대부분 길지 않고 명료하면서 짧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저자가 전달해고자 하는 교훈과 조언이 더 가슴 깊이 박히고 기억하기 쉽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경영인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조언들로 가득 차 있다.일회독하였으므로 모든 조언들이 기억나는 것은 아니지만, 사일로 구조를 막기 위해 부서를 맡는 팀장을 로테이션해서 배치한다는 조언이 인상 깊다. 기본적으로 부서를 맡는 팀장은 어느 정도 전문가로써 팀원들의 의견을 묵살하기 쉽다. 자신은 이미 다 해봤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그들의 의견을 무시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이 전문 분야가 아닌 곳의 팀장이나 부서장으로 가게 된다면 팀원들이 훨씬 더 전문가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들과 필히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설정을 해줌으로써 결국 팀장이 일방향적인 소통을 하는 것을 막게 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언제 어떤 부서로 로테이션될지 모르므로 각 부서간의 의사소통과 협업이 자연스레 생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단순히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부하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조언은 수도 없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필요성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이뤄낼 수 있을 것인가? 그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은 대부분의 책에서 다루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위의 조언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 정도 큰 규모의 기업에서는 위와 같이 중간 관리인이 있고 중간 관리인을 관리하는 관리인이 있다. 최고 경영인 위치에서 중간 관리인들을 위와 같이 배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원하는 바를 이루게 하는 것이다. 본인이 실천했던 전략, 그 중에서 제대로 잘 동작했던 전략을 책에서 아낌없이 소개해주고 있기 때문에 리더로서, 경영인으로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필독해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두근거림을 멈출 수 없어 정말 좋았다.기업의 오너가 되든, 기업의 직원으로 있든 야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분명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우리나라 최고 기업, 게다가 반도체업계로서는 세계 1위인 기업의 수장이 실천했던 전략을 본다는 것만 해도 두근 거릴 것이다. 저자의 전략 하나하나가 결국 어떻게 회사를 바꾸었는지도 다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한 일을 하면 이렇게 거대한 기업도 바꿀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많이 얻었다.

 

본인이 이미 리더의 위치에 있거나, 앞으로 리더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나 또한 이 책의 조언들을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끄집어낼 수 있도록 다회독할 계획이다. 다회독을 많이 해서 체화를 하고 나면 서평을 한 번 더 써볼까 생각도 한다. 한 책을 1회독했을 때와 10회독했을 때의 내 마음가짐과 모습은 많이 바뀌게 되어 있을 것이고 책에 대한 평가 역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사회 생활을 이제 시작하는 사람부터 지금 리더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시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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