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r의 TravelMate X5 라는 제품을 약 한달간 사용했는데, 너무 좋은 제품임에는 분명하다.

이 제품은 화면 크기는 14인치에 해당하고 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노트북임에도 935g의 경량을 자랑한다. 나는 저렴한 가격에 가볍게 막 굴릴 수 있는 (침대에서도 잠깐 잠깐 피고 덮고 챙기고 굴리고? 할 용도) 제품을 찾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러웠다. 기존에는 크기도 적당히 크면서 무게도 가벼운 노트북 중 가장 유명한 것이 [LG 그램]이었다. 그러나 LG 그램은 이미 어느 정도 좋은 이미지가 잡힌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생각보다 꽤 비싸졌다. 물론 본인의 주력 노트북으로 쓸 용으로는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지만, 나처럼 서브용으로 사거나 혹은 노트북에 큰 돈을 들이기 싫은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비싼 값을 한다.

 

TravelMate X5는 나쁘지 않은 성능 (i5,8GB,256GB... 물론 스펙업그레이드는 가능함) 에다가 화면 크기는 14인치 정도, 그런데 무게가 935g, 그런데 나는 쿠폰을 먹여서 약 69.9만원에 구매했다. 그때 당시 운좋게 쿠폰이 떠서 그런거라고 쳐도 70만원대에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실로 놀랍다. 

 

(이미지 출처: https://vaaju.com/austriaeng/acer-travelmate-x5-as-an-ideal-travel-companion/)

 

어차피 이 글을 쓴 이유는 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쓴 것이니 장점은 여기까지만 쓰겠다. 솔직히 단점을 따지면 여러 개 더 있지만, 다른 블로그에서 지적하지 않았던 (적어도 내가 찾아보지 못했던) 단점을 하나 강조하고자 한다.

 

스피커의 소리가 매우 작다.

 

여태까지 나름 프리미엄 노트북들만 많이 써서 그렇게 느끼는 걸수도 있다. 맥북프로를 주로 많이 써왔고, 윈도우 계열로는 씽크패드류와 서피스군 등을 많이 써봤다. 그런데 솔직히 싼 노트북들도 몇번 써봤기 때문에 무조건 비싼 노트북만 썼다! 이런 건 아니다. 그런데, 이 노트북은 확실하게 내가 여태까지 썼던 모든 모바일 기기 중에서 스피커의 소리가 매우 작다.

 

스피커의 음질이 좋다 나쁘다...는 솔직히 평가하기가 애매하다. 내가 음향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음질이 매우 좋거나 매우 별로인 것 정도만 구분이 가능한데, 일단 이 제품의 스피커의 품질이 허접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냥 일반적인 노트북 수준의 무난무난함인 것 같다. 그런데 스피커의 음량이 너무 작다. 

 

일단 노트북의 스피커가 하단에 있다는 것도 불편하긴 하지만, 저렴한 노트북이니 이해는 한다. 근데 음량이 너무 낮아서, 시스템상에서 최대 음량을 해야 일반적으로 노래를 즐길만한 수준이 된다. 여태까지 썼던 어지간한 모바일 기기들은 최대 음량을 하면 부담스러울 정도로 소리가 시끄러워져서 조용한 곳에서는 20~30% 정도를 쓰고, 좀 시끄럽게 노래를 즐기고 싶을때나 60%이상으로 가곤 했는데, 이 제품은 거의 100%를 항상 틀고 있다; 이런 경험을 처음 해봐서 좀 놀랍다. 게다가 그 100% 이상으로는 도저히 음량을 높일 수 없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크다.

 

여하튼, 다른 글에서는 배터리가 짧다 등의 내용을 많이 지적할 것이다. 그런데, 배터리 짧을 거다라는 거는 어느 정도 알고서 만난거라 그런지 그렇게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어차피 충전기는 늘 들고 다니고 있기 떄문에, 배터리가 막 영화 2편 이상 못볼 정도로 허접하지만 않으면 된다. 스피커는 예상치 못한 복병이어서 이렇게 글을 써본다. 가격이 일단 혜자스러워서 완벽함을 바랄수는 없지만 혹시라도 스피커 음량에 민감하신 분께서는 위 내용을 참고하면 좋겠다.

당장 생각나는거 한 두개 써본거라서 계속 업데이트할 생각입니다.

솔직히 기대한 것 대비 계속 한 두개씩 불만인 점이 많아서 좀 불편하네요 ㅠㅠ

아마도 다음 아이패드 프로가 나오면 비싸도 그냥 갈아탈듯 합니다.

 

아래 사항들은 제가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이 제품밖에 안 써봤으므로 다른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댓글 부탁드립니다.

 

  • esc키가 기본으로 없고 fn키랑 같이 눌러야 esc키가 눌려진다. (esc키는 안드로이드에서 뒤로가기이므로 매우 자주 누르게 됨)
  • 홈키가 없다. (다른 안드로이드에는 있는지 모르겠으나 나한테는 이 점이 매우 불편하다.)
  • 홈화면에서 바로 키보드를 누르면 앱 검색이 가능한데, 이 때 첫 글자가 밀린 채로 커서가 시작된다. 예를 들자면 Dropbox를 검색한다고 하면 처음에 d를 입력하고 나면 d 오른쪽에 커서가 있어야 하는데 왼쪽에 커서가 있다. 따라서 Dropbox를 그냥 그대로 치면 ropboxD가 된다. 이 점은 안드로이드상의 문제인지 이 키보드 상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불편하다.
  • 생각보다 접착력이 약한 것 같다. 뒤에 먼지 닦고 테이프 붙였는데도 붙이자마자 거치하니까 태블릿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분리되었다. 내 생각에는 부착시킨 후 몇 시간은 무거운 물건으로 눌러준 다음에 써야 진짜 본체인 마냥 쓸 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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